[사진 한 장, 이야기 한 장] 사랑은 자전거를 타고 : (사)북한전략센터

탈퇴한 회원

2017-08-30

탈북대학생 이가연씨의 사진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요?

그 일곱 번째 이야기, '사랑은 자전거를 타고'입니다.

우리 국민들에게 자동차가 필수품이라면, 북한 주민들에게는 자전거가 필수품일 것입니다. 어쩌면 에너지가 부족한 북한에서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요긴하게 쓰이는 것은 당연한 일일 텐데요. 북한 주민들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멀리 있는 장에 가서 농작물을 내다 팔고, 물건을 사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북한주민들에게 자전거는 단순한 놀이기구나 운동기구가 아닌 ‘생존’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탈북대학생 이가연 씨에 따르면 북한의 자전거는 생존의 필수품을 넘어 사랑고백의 필수품으로도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과거에 이가연씨는 “사랑해”라는 말이 자주 표현되지 않았던 자신의 고향에서 남자친구와 교제한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요. 그때 그 남자친구는 가끔씩 자전거 바구니에 꽃을 가득 담아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때때로 자전거를 타고 들판에 나가 들꽃을 꺾어다 이가연씨에게 선물했다고 하는데요. 이 정도면 자전거가 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북한에서 자전거란 이렇듯 교통수단이자 로맨틱한 사랑고백의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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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