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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4천 탈북자들은 이제 진실의 칼을 들자"

탈퇴한 회원
2017-08-29
조회수 1386

손광주/데일리NK 통일전략연구소 소장,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참으로 기이한 두 개의 장면이다.

 

장면 1.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유재길·강신삼·이상용 씨 일행은 중국의 동북지방 변방 단둥에 구금되어 있다. 바로 코 앞의 압록강 물만 건너면 북한 신의주다.

 

중국 공안당국은 이들을 잡아놓고 있는 이유를 아직도 속시원히 밝히지 않고 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이들은 무려 80일을 고생하고 있다. 짧은 영사 접견뿐 변호인도, 가족도 못만난다.

 

이들은 북한 2400만 주민들의 좀더 나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자기희생적으로 활동하다가 중국 공안에 잡혔다. 도대체 이들이 무엇을 잘못했다는 말인가?

 

장면 2. 계속 공부를 하지 않으니 나이 들어 지적(知的)으로 저능해진 국회의원이 인류사 최악의 북한 수령독재에서 목숨 걸고 탈출한 사람들을 '변절자'라고 한다.

 

김일성 김정일의 주구들인 통진당 종북세력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었다. 이들은 속칭 '합법공간 침투'가 아니라, 스스로 '입법의 주체'가 되어 버렸다. 대한민국 법은 이들을 구금하지 못한다.

 

지적 저능, 정신과 치료가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이 국회의원 활동을 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도대체 어디가 고장나 있는 것인가?

 

당장 삽으로 떠서 인천 앞바다에 분리수거해도 모자랄 저런 '생물학적 유기체'들이 제멋대로 말하고 뛰어놀 수 있는 '자유'란 도대체 어떤 자유이며, 북한 2400만 주민들을 위해 단둥의 구류장에 묶인 대한민국 젊은 인권운동가들의 '부자유'는 왜 부자유인가? 2012년 6월, 대한민국 앞에 참으로 거대한 모순과 부조리가 놓였다.

 

앞으로 2,30년 뒤에 한국 현대사를 있는 그대로 기록할 역사가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저 기이한 장면을 과연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 궁금할 뿐이다.

 

북한인권법을 한심한 논리로 반대하는 3류들의 주장이야 그냥 '논리의 재롱잔치' 정도로 치부해두자. 야당 대표는 매카시 사건의 전말도 모르면서, '매카시적 정치선동술'은 언제 터득했는지 종북논쟁의 본질을 덮어버리고 빠져나간다. 북한인권법을 '삐라지원법'이라며 '정치 잔머리'를 보여준다.

 

필자는 비록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반드시 확인하고 싶다. 과거에 자유, 인권, 민주주의를 그렇게 외쳤던 사람들이 수령독재체제를 반대하고 탈출한 탈북자들을 어떻게 해서 '변절자'로 부르는 그 '기괴한 변절'을 하게 되었는지, 그들의 '사상적 창자'를 확인해볼 것이다.

 

저들의 변절이 이른바 '진보 진영'의 한 귀퉁이에라도 얹혀 있어야 먹고살 수 있는 '생계형 변절'인지, 아니면 진짜로 수령독재체제를 외곽에서라도 옹위해야 하는 그 무엇이 있는 것인지, 그들이 스스로 대한민국에 대해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지 않으면, 타의에 의해서라도 진실이 밝혀지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진실을 누가 밝혀줄 것인가?

 

필자는 이미 한국에 와 있는 2만4천여명의 탈북자들과 앞으로 오게될 수도 없이 많을 탈북자들이라고 생각한다. 종북세력은 주변에 탈북자들이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를 낮춘다.

 

북한에서 살다온 사람들에 의해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한반도 전역에서 진실이 가장 두려운 사람, 그는 죽은 김정일이었고, 김정은과 수령독재를 결사옹위하는 평양 특권층이며, 그리고 남한내 종북세력들이다.

 

탈북자들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진실의 말이 이들에게는 정치생명을 끊어내는 비수가 된다. 실로 두려운 일이다.

 

탈북자들이 이들에게는 무서운 천적(天敵)인 것이다. 5천만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들, 2400만 대다수 북한 주민들은 진실이 있는 그대로 밝혀지길 원한다. 진실에 두려움이 없다.

 

탈북자들은 자신이 북한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있는 그대로' 말하면 된다. 하등 어려울 것도 없고, 하등 두려울 것도 없다. 자유란 무엇인가?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는 자유! 그것이다.

 

 이것이 북한에는 없고, 한국에는 있다. 그것이 남과 북의 차이이며, 죽은 김일성의 사회와, 자유·인권·민주주의·법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근본 차이다.

 

2만4000 탈북자들은 정치적으로 주눅들 필요가 없다. 한국에 와서 실정을 파악하고 어렵게 생계를 꾸리느라 알게 모르게 움츠려 들었던 그 심정을 누가 모르겠는가? 하지만 이제는 말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여야 구분없이 어떤 정치인이라도 북한 실상을 잘못 말하면 수정을 요구하고, 종북 의원들의 종북행위는 법에 의거하여 행동으로 차단하며, 언론의 잘못된 기사에 대해서는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주고, 전문가들의 잘못된 주장은 철저히 사실 중심으로 시비를 가려주는 것이다.

 

2만4000 탈북자들은 홀몸이 아니다. 북한에 두고온 2400만 형제들이 있다. 이들은 그 지긋지긋한 감시, 통제, 억압, 가난에 그대로 놓여 있다.

 

하지만 탈북자들이 진실을 말하고 용기있게 행동하면 두고온 형제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것이다. 또 그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목숨을 걸고 두만강, 압록강을 건넜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 아니었던가? /The DailyNK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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