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지 김일성 동상과 사적관에 포탄을

탈퇴한 회원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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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림일 탈북작가

또 죽었다. 소중한 생명뿐 아니라 우리의 자존심까지 죽었다. 민간인까지 겨냥한 북의 포격으로 연평도는 잿더미가 됐다. 일각에서 "국지전까지 감수하며 북한을 공격해야 한다" "북한에 당한 10배는 갚아줘야 한다"고들 한다. 그래야 김정일이 놀랄 거라고. 그러지 않으면 배짱만 커진 북한에 언제 어디서든 또 당할 것이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맞는 말도 아니다. 연평도에 떨어진 북한의 포탄 100발의 10배인 1000발의 포탄으로 북한의 군사 기지를 초토화했다고 하자. 쑥대밭이 된 그곳을 보며 김정일이 과연 가슴이 섬뜩할까? 천만에, 절대 아니다.

남한이 교전규칙을 바꿔 첨단무기로 황해도 주둔 인민군 4군단 병력을 흔적없이 날려 보내도 고작 5만명이다. 이는 김정일이 지난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시기에 무능한 자신의 통치로 굶겨 죽인 인민들 숫자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다.

연평도 포격을 보며 김정일은 어쩌면 "재밌다"거나 "볼만하다"고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그에게 인민군은 사람이 아니다. 그냥 자신을 보호하는 군견(軍犬)이고 방패일 뿐이다. 그깟 인민군 한 개 군단? 아니, 전체 인민군이 없어도 중국이 뒤에 있는 한 자신은 절대 안전하다고 생각할 사람이다.

김정일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내부의 적이다. 엄밀히 말하면 그에게는 인민군도 '적'이다. 인민군이 자신에게 충성한다고 시키는 대로 미친 짓을 하자, 남한 정부와 군인들이 곤욕을 치르는 것을 보면서 김정일이 어떤 생각을 할지 탈북자인 나는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이런 상황을 지금 즐기고 있다.

한민족 전체의 적은 김정일 한 사람이다. 그 김정일은 전쟁과 동시에 가장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다. 대한민국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민주국가지만, 북한은 2000만 인민의 목숨을 개보다 못하게 여기는 김정일 한 사람의 나라이다. 인민군 기지를 초토화시켜도, 200만 인간방패가 있는 평양을 공격해도 소용없을지도 모른다.

북한에서는 관료가 잘못해 수십명의 인민을 굶겨 죽인 것보다, 김일성 동상의 야간조명을 꺼뜨린 것이 더 큰 범죄가 된다. 수백t의 식량창고가 불타는 것보다 10평 남짓의 김일성 사적관(개인역사자료관) 손실을 더 심각하게 본다. 불타는 집에 들어가 가족보다 김일성 사진을 먼저 꺼내 온 사람이 영웅이 되는 사회다.

이런 북한에서 수령 우상화 건축물은 절대 성역이다. 남한에서 기독교인들이 십자가를 성스럽게 여기는 그 이상이다. 성경의 하나님과 같이 김일성을 신처럼 미화하려고 만든 김정일의 날조물이며 그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북한의 야만적인 포격에 무참히 공격당한 연평도의 바로 옆이 황해도다. 황해도에만도 화려하고 웅장한 김일성 동상과 사적관이 수 없이 널려 있다.

 

인민군 기지에 수천발의 포탄을 퍼붓는 것보다 황해도에 있는 김일성 동상과 사적관에 포탄 한 발 날리는 것이 몇 천배는 효과적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군사기지가 날아간 것보다 인민들이 아침마다 인사드리는 김일성 동상이 없어진다면, 그것은 김정일이 정말 놀랄 일일 것이다./Nkchosun


20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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