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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옹호 토론했다고 파면? 탈북자들 분노

탈퇴한 회원
2017-08-29
조회수 1121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초대 위원장에게 무궁화훈장을 수여하고 국립 현충원에 안장하도록 한 정부의 조치에 대해 우리 탈북자들은 크나큰 감사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그 현충원의 흙이 마르기도 전에 탈북자들 모두가 이명박 정부의 황장엽위원장에 대한 예우가 과연 진심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불길한 소식이 전해졌다.
 
얼마 전 케이블 방송 TV-n에서 “국립현충원 안장 황장엽 예우논란” 주제로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있었다. 여기에 탈북시인 장진성씨가 패널로 참가했다는 이유로 그가 소속한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성욱 소장이 다른 징계도 아닌 파면 징계를 내렸다고 한다.
 
전후사연을 떠나 장진성씨는 탈북자만의 설득력과 진지함으로 황장엽 위원장이 현충원 안장을 적극 변호했고, 또 이명박 정부가 한 일에 대해 지지와 찬성의 뜻을 피력하였다.

 

이것이 과연 자유민주국가인 대한민국의 직장에서 쫓겨날 정도의 엄중한 징계사유가 된다는 말인가?

 

우리가 이번 사안을 더욱 심각하게 보는 근거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징계를 강행한 장본인이 바로 입만 열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을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으로 자처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대선기간 대통령 후보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초대 통일부 장관 후임, 국정원 2차장, 최근까지도 청와대 외교안보 비서관으로 언론이 거명했던 인물이다.
 
그만큼 대통령의 관심속 인물이고, 더욱이 다른 분야도 아닌 대북정책 실세라는 사람이 어떻게 황장엽 위원장의 업적을 기린 탈북자의 행동에 대해 그처럼 적대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가?

 

이는 고인에 대한 정부의 예우는 과거일 뿐, 지금 현재는 남북정상회담 준비 차원에서 정반대의 평가를 하겠다는 것 아닌가. 황장엽 위원장은 생전 탈북자 사회의 구심점이었고 그래서 지금도 2만여 탈북자들의 정신적 지주이다.
 
때문에 우리는 남 소장의 결심이 단순히 그의 개인적인 판단인지, 아니면 정부의 의도를 대변한 우회적 행위였는지 심각히 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황장엽 위원장의 권위와 업적, 그리고 사회적 지위는 전혀 안중에도 없는 이런 인물을 둔 현 정부의 이념과 정체성, 권력 환경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신동아 2010년 11월호는 반복되는 탈북자 간첩 검거 뉴스로 탈북자들의 사회적 입지가 더 위축되고, 하나원에서 근무하던 탈북자들을 모두 쫒아 낸 소식을 전하며 현 정부 들어와서 오히려 탈북자들의 처지가 더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장진성씨에 대한 파면 징계는 바로 그 기사를 기정사실로 확인시켜주는 또 하나의 증거물이나 다름없다.
 
이는 지난 십년 동안 햇볕정책 대변인으로 맹활약하다 보수정부에 맞춰 돌연 태도를 바꾼 남 소장과 같은 학자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잘못된 대북정책의 하나이기도 하다.

 

북한민주화위원회와 산하 탈북자 단체들은 탈북자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권위주의적 사고를 가진 인물로 소문난 남 소장이 만약 정부의 대북정책을 주관하는  관료로 임명될 경우 결단코 반대시위를 강행할 것이며 그 임명 논의 자체를 현 정부의 탈북자와 대북정책에 대한 엄중한 실책으로 간주할 것이다.
 
2010.11.15

 

북한민주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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