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북한박물관에는 가지 말자/ 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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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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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를 방문한 우리 관광객들이 앙코르와트 유적지에서 북한이 건설한 박물관에 갈 때에는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북한이 세계적 관광명소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에 1500만 달러(약 160억 원)를 투자해 문화·역사박물관을 짓는다는 소식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북한은 앙코르와트 유적군이 있는 캄보디아 관광도시 시엠립 시내에 '그랜드파노라마 박물관'을 건립해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북한의 해외 투자 항목으로는 보기 드물게 큰 프로젝트다. 현재 50명이 넘는 예술가들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로, 자기들이 돈을 투자해 다른 나라에 무엇을 만든 것은 전례가 없다. 한 푼이 아쉬운 북한이 이런 큰 자금을 투자하기로 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북한이 앙코르와트 유적에 투자한 배경은 크게 3가지 요인으로 풀어볼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캄보디아와 북한과의 오랜 유대관계를 생각할 수 있다. 김일성의 오랜 친구로 정치적 위기 때 평양에 장기체류했던 노르돔 시아누크 국왕과의 관계로 형제국가 이상의 관계를 형성해왔다.
 
두 번째는 캄보디아가 갖는 동남아지역에서의 역할 때문이다. 라오스나 베트남 등 전통적으로 북한과 동맹국이였던 국가들이 모두 대한민국과의 친선 관계로 돌아섰다. 북한 편이었던 동남아에서 한국으로 기운 많은 국가들이 다시 북한과 협력을 강화하려면 거점이 필요할 수 있다.
 
세 번째는 한국 관광객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금 수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물관에 전시된 김 부자(父子) 기념물들을 통해 남한사람들을 포함, 전 세계 관광객들을 상대로 김씨 정권의 정당성을 선전하는 최적의 위치로 활용할 수 있다는데 있다. 이러한 정치적·경제적·지리적 이용가치를 고려하면 아무리 현금이 없는 북한이지만 거금을 들여 투자할 만한 메리트가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북한이 건설한 ‘그랜드파노라마 박물관’에는 8~15세기 꽃핀 크메르 제국 시대의 일상생활과 문화를 보여주는 대형벽화 등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백두산 풍경과 김정일 생가의 그림까지 전시돼 있다고 한다. 돈벌이와 체제 선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볼 수 있다.
 
박물관 사업을 담당한 곳은 북한에서 김정은을 선전하는데 동원되는 ‘만수대창작사’가 맡고 있다. 만수대창작사는 노동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소속으로 김정은 선전 외에 기타 예술작품으로 버는 돈은 모두 노동당에 흡수된다. 북한이 건설해 앙코르와트 유적지에서 운영하게 될 박물관의 모든 수입도 노동당 수입이라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북한의 모든 대외사업은 인민경제와 무관한 체제유지를 위한 자금 확보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 체제유지 비용은 정치적으로 수령우상화와 독재자의 호화생활, 체제유지를 위한 핵과 미사일 개발 등이 포함된다. 과거 금강산 관광 사업이나 현재 진행 중인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창출하는 현금 수입도 모두 군부 운영자금으로 쓰이고 있다.
 
가중되는 외화난으로 수십만의 근로자들을 해외에 파견해 막대한 돈을 벌고 있지만 북한당국은 근로자의 월급까지 갈취하며 핵과 미사일 등 체제유지비용으로 충당하고 있다. 앞으로 앙코르와트 유적지에 건설된 북한 박물관에 한국 국민은 물론 많은 해외동포들이 무심코 방문할 가능성이 커졌다. 북한이 어떤 식으로 박물관을 유지할지 궁금증이 생긴다.
 
하지만 캄보디아를 방문한 우리 관광객들이 앙코르와트 유적지에서 북한이 건설한 박물관에 갈 때에는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한 개인이 내는 돈은 작을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 막대한 돈이 북한으로 흘러갈 것이다. 그 돈은 인민의 민생을 위한 것이 아닌 바로 우리를 위협하는 핵과 미사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수령우상숭배를 중단시키고 북한이 정상국가로 나가기 위해서는 이런 식의 선전과 돈벌이 수단은 국제사회에서 통용될 수 없다는 것을 북한정권에 인식시켜야 한다. /조갑제닷컴


20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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