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소식에 탈북자들은 '환호'

탈퇴한 회원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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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환 동북아연구소


대한민국에 망명한 지 2년 됐을 때 기자는 김일성 사망소식을 듣고 정신이 멍해지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리고 그때 아무리 포악한 권력자라도 신의 심판은 피할 수 없고 세월이 지나면 북한도 변할 수밖에 없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

당시 김정일이 아버지에 이어 권력 1인자에 올랐어도 그의 집권 이후 벌어진 소위 '고난의 행군'은 북한 체제 붕괴가 사실처럼 다가오는 계기가 됐다. 수백만이 아사(餓死)하던 시절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비서가 한 말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는 "북한의 멸망이 눈앞에 왔으니 남한의 동지들과 평화적으로 통일하기 위해 이렇게 왔다"고 했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김정일만 제거되면 어떤 식으로든지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했고 그 변화는 장성택이 주도할 것이라 했었다.

19일 오전 김정일 사망소식은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보다 더 파괴적인 충격으로 다가왔다. 과거 김일성 사망 때에는 탈북자들도 많지 않았고 주변에 김일성의 죽음을 함께 공유할 북한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날 기자의 휴대전화는 온종일 탈북 동료의 축하 메시지로 도배됐다.

탈북 동료들은 "굶어 죽은 부모를 생각하면 김정일이 죽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인민의 돌팔매로 처참하게 죽어야 할 놈이 편하게 죽긴 했지만 축하한다"며 하루종일 흥분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탈북자들의 감정은 북한 인민들의 감정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 감정 표현은 못 하고 있겠지만 북한 내부는 가족끼리, 친구끼리 김정일의 죽음에 환호하며 새로운 북한에 대한 희망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2012년 4월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강성대국 원년의 해로 정해놓고 김정일은 어떻게 하든 아들 정은에게 자신이 죽어도 무너지지 않는 권력을 넘겨주기 위해 엄청난 무리를 했다고 본다.

 

모든 고난과 불행의 근원이었던 독재자 김정일의 급사가 정말 북녘의 형제·자매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줬으면 한다. /NKchosun


20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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