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저승사자' 카터를 극구 피했다

탈퇴한 회원
2017-08-29
조회수 390

/강철환(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연구위원)

 

지미 카터<사진> 전(前) 미국 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디 엘더스'(The Elders) 대표단이 2박3일간의 방북(訪北)일정을 마치고 28일 서울에 들어왔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 식량난의 책임을 한국정부에 돌리며 북한의 환심을 사려 했고, 김정일과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지만 결국 김정일은 그를 외면했다.

 


화폐개혁 이후 최악의 경제난으로 민심이 최악인 지금 카터 일행의 방북과 김정일 부자(父子) 면담은 선전 효과가 매우 커 거부할 이유가 없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유는 무엇일까?

1994년 북한의 핵위기가 고조될 당시 평양을 방문한 카터 전 대통령은 김일성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을 이끌어냈다. 카터 방문으로 김일성에 대한 신격화는 극에 달했다. '미국 전직 대통령도 존경하는 김일성'으로 칭송됐기 때문이다.

1990년대 중반 식량난으로 수백만명이 아사(餓死)하며 파국의 위기에 몰렸던 김정일도 유사한 경험을 했었다.

 

당시 온 나라가 김정일에게 등을 돌리려 할 때 찾아온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덕분에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김정일 신격화가 되살아났고 붕괴 직전에 몰렸던 체제가 되살아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시 북한은 김정일보다 나이 많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을 흠모해 통일을 논하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했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카터와 이번 '디 엘더스' 대표단은 전직 수반급 모임이고, 참석자들도 핀란드, 노르웨이 총리와 아일랜드 대통령 등이어서 김씨 부자가 이들을 접견한다면 자기들의 몸값을 올리는 효과를 노릴만 했다.

이런 메리트가 있음에도 김정일이 카터 면담을 거부한 것은 카터가 만난 독재자들이 모두 사망했다는 '독재자 저승사자' 징크스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신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점성술에 의존하고 있다.

한 고위탈북자는 "김정일 주변에는 신들린 점쟁이들이 옆에서 모든 일정에 대한 길흉화복을 점친 후에 안전함이 인정되면 모든 행사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김정일의 모든 해외일정이나 국내행사도 사전에 점쟁이들에 의해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돼야 시행된다. 김정일은 측근들의 동태도 점성술에 의지하며, 자신에게 맞서는 자들을 사전에 찾아내 제거하고 있다.

한 고위탈북자는 "지미 카터가 아무리 큰 인물이라 해도 김정일은 나쁜 징크스 때문에 그의 북한 짝사랑을 부담스러워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일은 지미 카터를 적당히 활용하고 끝내는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NKchosun


2011-05-02

0 0

북한전략센터 소개


북한전략센터는 북한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되찾고, 북한 내에 민주주의를 확산시키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북한전략센터는 전문가들과 함께 통일 전략을 연구하고, 미래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인재 양성활동, 북한 내부의 민주화 의식 확산사업과 북한 인권상황을 알리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