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랑하는 무상치료의 실상

탈퇴한 회원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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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명학(북한개혁방송 작가)

 

무상치료란 치료비를 환자 대신 국가가 담당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그 돈은 국민 모두의 세금입니다. 환자가 직접 내지 않았을 뿐 공짜가 아닙니다.

 

세상에 가장 실패한 사회인 북한은 오래전부터 무상치료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보육과 교육도 무상입니다. 북한사람들은 이것을 공짜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속아 살아 왔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북한의 무상치료가 어떻게 무용지물이 되고 이상하게 변질되어 왔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12살 때 원인 모르게 머리가 아파 두 달 반이나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는 1970년대였습니다. 아직 북한의 경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어서 병원에 약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도 좋은 약은 양이 적어 원장이 직접 관리하여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간부들이 입원하는 특별과에 주로 공급하였습니다.

 

그래서 저의 엄마가 아들을 살려보려고 원장에게 눈이 퉁퉁 붓도록 간청하여 겨우 약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주는 밥은 집보다 나았습니다. 집에서는 매끼 흰쌀밥을 먹지 못하고 옥수수나 밀을 절반 섞은 밥을 먹었지만 병원에서는 전부 하얀 쌀밥에 계란도 주었습니다. 나는 병원 밥이 너무 좋아 퇴원할 때 서운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아직은 괜찮은 시기였습니다.

 

16살에 또 입원하였는데 1980년이었습니다. 그 때 보니 벌써 그 흔하던 페니실린도 흔치 못했습니다. 페니실린을 과장이 직접 관리하며 환자의 정도를 보고 공급했습니다.

 

나는 처음부터 페니실린 주사를 충분히 맞았더라면 한주일이면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장이 아껴가며 주었기 때문에 병이 오히려 깊어져 한 달 반이나 학교에도 못가고 병원생활을 하였습니다.

 

먹는 것도 배가 고팠고 잡곡밥만 주었으며 반찬은 미역국에 김치가 전부였습니다. 불과 4년 전에 입원했을 때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병원 형편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 후 21살에 또 입원하였습니다. 다시 5년 만에 입원한 병원은 페니실린까지 원장과 부원장이 직접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방에 따라 시내에 있는 약국에서 자기 돈으로 사서 보충해야 하였습니다.

 

먹는 것은 푹 퍼져 툭툭 끊어지는 옥수수 국수 아니면 옥수수 가루를 70%나 섞은 밀쌀 밥이었고 반찬은 고춧가루도 없이 담근 “백김치”, 국은 된장 물에 시래기 몇 오리가 둥둥 뜬 것이었습니다.

 

30살 되던 해 1994년에도 입원하였는데 그 때는 다리 근육이 곪아서였습니다. 병원엔 약이 거의 없었습니다.

 

명색이 도 병원인데 페니실린은 불과 한 달에 100대도 공급되지 않았고 환자는 수백 명이나 되었습니다. 환자복도 모자라 윗도리만 주고 바지는 없었습니다.

 

밥은 목에 넘어 가지 않는 뻘건 수수밥 몇 숟가락, 국은 소금국뿐이어서 환자들은 집에서 쌀을 날라다 입원실에 히터를 켜고 스스로 지어먹었습니다. 멀리 촌에서 온 환자들은 주는 밥이나 먹고 있어 영양이 모자라 병이 낫지 않았습니다.

 

마취제도 없어 힘센 남자 의사들이 저를 깔고 들어앉아 하늘이 무너지는 비명소리를 들으며 수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입원했던 1998년에는 충수염으로 수술 받았는데 수술실에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석유로 불을 켜고 배를 칼로 갈랐습니다.

 

병원에서 먹을 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병원식당은 아예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환자들은 추워서 침대위에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병에 더운물을 담아 그것으로 난방을 하였습니다.

 

북한이 자랑하던 무상치료가 왜 이런 정도가 되었을까요?

 

경제가 파탄되어 내가 직장에서 버는 것이 없으니 국가에도 들어가는 것이 없어 재정이 바닥난 결과입니다. 무상치료는 공짜치료가 아니었습니다. 국가가 내가 일하여 번 것을 미리 알지도 못하게 잘라 먹은 몫으로 공짜 치료, 공짜 교육을 한 것처럼 속인 것입니다.

 

지금은 북한의사들이 약을 환자에게 팔아 장사를 합니다. 국가 병원의 설비도 환자에게서 뇌물을 받고 사용합니다. 일부 의사들은 재래시장에 장사를 나가 환자들이 병원에 가면 문이 잠겨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은 경제 발전보다 주민선동용으로 무상을 이용해 온 기만정치가 빚어낸 결과입니다.

 

남한에 와서 입원을 해보니 남한의 의료보험제도가 정말 좋았습니다. 북한의 무상치료제도보다 얼마나 현실적이고 서비스도 좋은지 통일 후 북한의 무상치료를 남한 식으로 꼭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쳤습니다.



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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