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정권은 '연성(軟性) 공세'를 방어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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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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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드류 새먼 더타임스지 서울특파원

천안함·연평도를 지나 여기까지 오면서 '연성(軟性) 보복'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북한은 무력을 빼면 깡통 신세다.

 

군사적 위협만 아니면 국제사회는 북한에 신경도 쓰지 않는다. 반면 한국은 무력을 빼고도 자산이 풍부하다. 한국이 가진 이 자산이 미국 정치학자 조지프 나이가 '소프트 파워'라고 부르는 힘, 즉 군사력이나 경제력과 같은 위력이 아닌 방법으로 자국의 이해를 관철하는 힘이다. 이 힘이 북한을 꼼짝 못하게 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동유럽 공산주의는 '철의장막 서쪽에 더 나은 인생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저앉았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에 정보의 홍수가 일어난다면, 그래서 세계인의 존경과 신뢰를 얻은 국가, 국제사회에서 중요성을 가진 국가가 북한이 아닌 한국이라는 사실을 북한 주민이 알게 된다면 그 파장은 대단할 것이다.

방법은 다양하다. 라디오가 가장 강력할 것이다. 공중에서 라디오를 살포해 북한 내륙 깊숙한 곳까지 보내야 한다. 진실을 알리는 전단과 함께 한국의 식료품과 공산품을 북쪽으로 띄워 보내야 한다.

 

북한 문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북한 내부에 세계적인 철학책과 양서(良書)를 대량 유통시키자고 제안하고 있다. 평범한 책도 북한에 들어가 읽히면 강력한 진실의 무기가 된다.

 

한국 드라마와 가요를 담은 DVD는 이미 북한 내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를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대에 대량 유통시켜야 한다. 나는 유머가 김정일의 제왕적 존엄성을 무너뜨리는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한다. 김정일 비판을 유머에 담으면 북한 주민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클 것이다.

한국의 모든 것이 북한보다 훨씬 좋기 때문에 북한 주민이 '한국'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정보뿐만 아니라 '접촉'도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개성공단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공단을 또 지어도 좋다. 한국 사람을 만나본 북한 주민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좋다. 북한 정권은 이런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방어할 방법이 없다.

'연성 보복'의 또 다른 장점은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쪽은 하드 파워만 쓰고, 다른 쪽은 소프트 파워로 대응한다면 중국이 하드 파워만을 지지하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연성 보복은 생각할 점이 있다. 연성 보복은 무술로 치면 태극권이다. 중국 태극권은 '면리장침(綿裏藏針·솜 뭉치 안에 강철 침을 숨겼다는 뜻)'이다. 강한 힘이 아니라 부드러움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그러나 실제 이종격투기 대회를 석권하는 선수들은 태극권 고수가 아니라 킥복싱 선수들이다. 태극권으로 이기려면 특별한 수련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 자기 절제, 내적인 힘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 한국에도 이것이 필요하다.

군사력과 같은 하드 파워를 포기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한국의 병기창에 '소프트 파워'도 보태라는 것이다. 한국이 북한에 하드 파워만으로 대응할 때 치러야 할 비용을 생각해 보면, 북한이 또 도발할 경우 경성(硬性) 보복과 함께 연성 보복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얘기다./NKchosun


20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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