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北인권영화제…"한·중, 탈북자 북송막아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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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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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NKSC

2014-08-29 10:03:13  |  조회 2452



▲ 홍콩 '북한인권영화제 2014'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북한인권영화제 2014'가 23일(현지시간) 홍콩 성시(城市)대학에서 열렸다. 영화제에 참가한 탈북자 출신 지현아 국제 펜(PEN)클럽 망명북한작가 PEN센터 이사와 정광일 동북아연구소 실장. 2014.8.24 photo@yna.co.kr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만난 이후로도 중국에서 탈북자 북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 모두 북한 주민과 탈북자의 인권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성시(城市)대학에서 열린 '북한인권영화제 2014'에서 만난 탈북자 출신 정광일 동북아연구소 실장과 지현아 국제 펜(PEN)클럽 망명북한작가 PEN센터 이사는 한목소리로 탈북자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정 실장과 지 이사는 영화 상영 후 진행된 '탈북자와의 만남' 행사에 참여했다.


평안남도 증산교화소(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지 이사는 "많은 중국인이 억울하게 죽은 문화대혁명을 겪은 중국은 탈북자가 북송되면 감옥에서 엄청난 고문을 당하거나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중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중국에서 인신매매 당하는 수많은 탈북여성의 인권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 이사는 "중국 정부는 탈북자를 강제로 북송하지 말고 난민으로 인정해 한국에 보내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국 정부에도 탈북자의 북송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당부했다.


 

▲ 홍콩 '북한인권영화제 2014'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북한인권영화제 2014'가 23일(현지시간) 홍콩 성시(城市)대학에서 열렸다. 영화 상영 후 탈북자 출신 지현아 국제 펜(PEN)클럽 망명북한작가 PEN센터 이사가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2014.8.24 photo@yna.co.kr



그는 이어 "한국에서 가족 없이 혼자 생활하는 것이 탈북자들에게 가장 힘든 부분"이라며 탈북자의 사회 적응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주문했다.


지 이사는 1998년 이후 4번의 시도 끝에 2002년 탈북에 성공하고서 2007년 한국 땅을 밟았다.


요덕정치범수용소 수감자 출신인 정 실장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북한인권법이 통과됐고 유엔도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조속한 법안 처리를 주문했다.


정 실장은 "1999년부터 3년간 15차례 감금된 요덕수용소에서 받은 각종 고문으로 몸무게가 75㎏에서 38㎏로 줄기도 했다"며 "지하유치장에 함께 감금됐던 2명은 결국 죽었다"고 증언했다. 2003년 4월 탈북해 2004년 4월 남한으로 온 그는 아직도 수용소와 관련한 악몽을 꾼다고 했다.


정 실장은 "탈북자들은 탈북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인 경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의 생활 지원금 대부분을 탈북 경비로 지급해야 해 탈북 후 잠적하는 예도 생기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과거 서독 정부는 동독 정부에 돈을 주고 정치범들을 데려왔다"며 "한국 정부도 브로커 경비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홍콩 '북한인권영화제 2014'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북한인권영화제 2014'가 23일(현지시간) 홍콩 성시(城市)대학에서 열렸다. 영화제를 주최한 유관형(Lau Kwun Hang, Owen) 탈북자관주조 공동 설립자. 2014.8.24 photo@yna.co.kr

 


이날 상영된 캐나다 한인 여성 앤 신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탈북자'(Defector:Escape from North Korea)는 목숨을 걸고 탈북을 지원하고도 돈을 받지 못해 애태우는 브로커와 돈을 갚지 못해 시달리는 탈북자 간 갈등을 담았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영화제에서는 북한 지하교회의 실상을 다룬 '신이 보낸 사람', 탈북자와 동행하며 탈북 과정을 담은 '탈북자', 북한 수용소 실태를 폭로한 독일인 감독의 영화 '14수용소-완전통제구역'을 상영한다.


영화제는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와 북한전략센터, 홍콩의 인권단체 탈북자관주조(脫北者關注組·North Korean Defectors Concern) 공동 주관으로 24일까지 열린다.


유관형(Lau Kwun Hang, Owen) 탈북자관주조 공동 설립자는 "작년 8월 처음 개최한 영화제에서는 '크로싱' 등 탈북자에 초점을 둔 영화를 상영했다"며 "국제앰네스티가 참가한 올해는 종교적, 정치적 억압 등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홍콩 시민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현석 특파원, harrison@yna.co.kr

출처: 연합뉴스/ 보도일자: 2014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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