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마약 생산 실태 분석

탈퇴한 회원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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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cdnk.org

2007-09-04 10:10:26  |  조회 2501



백도라지를 재배해라 [수령우상화는 北과학기술의 무덤, 시리즈 2-3] 북한주민들의 마약복용문제가 세계 언론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언론자료에 의하면 함흥을 비롯한 회령, 무산 등 중국국경일대 주민들이 공공연히 마약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북한 인민보안성은 “포고문”까지 내고 북한 내 주민들의 마약사용을 엄격히 단속하여 나섰다. 심지어 총살형에 처한다고 공고했다, 그러나 북한 내 소식통들은 주민들의 마약복용과 밀매 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북한주민들내에서 마약이 밀매되는 것은 국내외 언론자료를 통하여 확인해 볼 수 있다. 지난 6월 2일 일본 일분 아오모리현 후카우라항에 들어온 탈북자 가족 4명 중 차남이 소지하고 있던 각성제 0.675그램의 출처가 “북한에서 친구로부터 샀다”고 진술되면서 부터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 경찰청은 “북한 국내에서 일반 주민에게도 순도가 높은 각성제가 나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과 함께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 북한이 국내의 세 개의 공장에서 각성제를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남한 언론들이 북한주민들내에서 “얼음”이라는 은어로 마약이 주민들내에 밀매되고 있으며, 그 복용으로 함흥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가족이 파탄 나고 있다는 여론이 공론화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지금 북한 내 주민들 속에 밀매되고 있는 마약은 지난 10여 년간 생산되어 왔던 백도라지(아편)와 같은 마약이 국외에서 판로가 막히면서 국내 주민들 속에 밀매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자유북한방송이 북한에서 국가적으로 생산한 10년 기간의 백도라지 생산량을 추산한데 의하면 51톤으로 보고 있다. 그 마약이 고위층을 통하여 주민들에게 팔려 나간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북한주민들이 마약을 어떤 식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부연설명과 함께 간단명료한 대안을 제시해본다. 백도라지 = 양귀비 북한의 이러한 마약 밀수가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실시하는 사업'이라고 남한 사람을 비롯한 외부인들에게 이야기하면 잘 믿으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북한 사람들에게 양귀비 재배와 아편의 생산, 수출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북한사람들은 오히려 "새삼스럽게 뭘 그런 걸 갖고 그러느냐"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세상 물정을 너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북한 사람들이 가장 널리 알고 있는 마약생산은 '백도라지 사업'이다. 알다시피 양귀비는 아편(阿片)의 원료이며, 아편은 다시 모르핀, 코데인, 헤로인 등 마약의 원료가 된다. 이러한 백도라지 사업은 당연히 김정일의 발상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김정일이 총괄 지휘하고 있다. 참으로 김정일은 북한 인민들에게만이 아니라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인간이다. 양귀비와 백도라지는 꽃이 서로 엇비슷하여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하기가 어렵다. 외국인을 속인 일화가 있다. 평안남도 회창군에는 모택동의 아들 모한영의 묘가 안치돼있다. 모한영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인민해방군 지원군(중공군)으로 전쟁에 참가했다가 폭격에 사망했다. 중국 정부에서는 해마다 6월 초순이면 모한영의 묘에 화환을 보내온다. 이 일로 북한주재 중국대사관 관계자가 회창군으로 가던 중 농장에서 재배되고 있는 흰 꽃, 빨간 꽃들을 보게됐다. 그 꽃들이 너무도 아름다워 "저것이 무슨 작물인가" 하고 물었다. 중국에서는 영국과의 아편전쟁(1840~1842년) 이후 양귀비 재배를 전면 금지시켰기 때문에 양귀비 꽃을 보기가 그리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때 통역원은 아주 슬기롭게 대답했다. " 저 작물은 백도라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도라지를 재배해서 인민들에게 갖가지 백도라지 요리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장군님께서는 '백도라지는 부식물로 먹어도 좋고 천식과 같은 질병에 약재로 써도 좋기 때문에 전국에서 대대적으로 재배해서 인민들의 식생활을 윤택하게 보장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백도라지를 대대적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대사관 직원은 통역원의 말에 머리를 끄덕이며 김정일 장군님께서 인민들의 사소한 반찬 문제까지 염려하신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마 거짓말을 하는 통역원도 마음속 그 어딘가에 쿡 찔리는 느낌이 있었을 것이다. 흰 거짓말도 아닌 검은 거짓말을 하자니 통역원인들 얼마나 황당했겠는가. 훗날 그 통역원은 외국인에게 당을 옹호하여 말을 잘 했다고 당 조직으로부터 아낌없는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하기야 북한에서는 외국인에게 김정일을 비호하거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거짓말을 잘하면 노동당에도 입당시키고 선물을 주는 것이 관례화 되어있다. 백도라지가 양귀비와 겉모습이 비슷하다는 것을 김정일이 어떻게 알고 아편 생산 사업을 '백도라지 사업'이라고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그런 방면으로는 참 신통하게 머리가 돌아가는 것 같다. 북한의 양귀비 농장이 직접 세상에 공개가 된다 하더라도 김정일은 '우리의 아편은 사람들의 병치료를 위한 의약용 아편'이라고 오리발을 내밀 것이다. 마약은 절대 아니라고 할 것이다. 헤로인과 같은 것을 집중적으로 생산하면서도 말이다. 조선노동당 중앙당 39호실에서 근무하던 한 탈북자의 증언에 의하면, 북한에서는 코카인 성분이 함유된 새로운 마약을 제조하여 해외의 마약관련 조직들에 밀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코카인은 코카인 나무잎에서 추출되는 알칼로이드계 마약이다. 그러나 북한에는 코카인 나무가 없다. 따라서 화학적인 방법으로 제조를 진행하는데 3단계의 추출실험을 통하여 합성해낸다. 이것은 콜롬비아산(産) 코카인보다 3배 이상의 효과를 발휘해 마약조직들에서는 북한산 코카인을 선호한다고 전해진다. 한편 이에 따르는 해독약품까지 생산하여 함께 판매한다고 한다(코카인의 금단현상을 극복하는 것은 모르핀 중독보다 수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귀비(楊貴妃)는 어떠한 식물인가 먼저 양귀비가 어떠한 식물인지 대략적으로 살펴보고 이야기를 시작하자. 양귀비는 쌍떡잎식물로써 양귀비목 양귀비 과의 두해살이 식물이다. 다른 이름으로 앵속(罌粟), 약담배, 아편 꽃이라고도 한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과 소아시아이다. 양귀비라는 이름은 당나라 현종의 황후이며 최고의 미인이었던 양귀비에 비길 만큼 꽃이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졌다. 꽃은 5~6월에 흰색, 붉은색, 자주색 등 여러 가지 빛깔로 피어난다. 꽃이 피고 일주일 후면 꽃잎이 쳐지면서 둥근 달걀 모양의 파란색 열매가 나온다. 이 열매의 표면에 상처를 내 유즙을 받아 60도 이하의 온도에서 건조시키면 생아편이 된다. 생아편을 주원료로 모르핀, 헤로인(디아세틸모르핀)과 같은 마약을 생산한다. 아편의 생리적 작용은 중추신경을 마비시키고, 진정, 진통, 진경(鎭痙), 진해(鎭咳), 지사(止寫), 최면제 및 마취보조제로 쓰인다. 부작용의 증상은 오심, 구토, 두통, 현기증, 변비, 피부병, 배뇨장애, 호흡억제, 혼수 등 만성중독을 일으켜 폐인이 된다. 1회사용량은 0.03그램이지만 습관성이 되고 만성증독을 일으켜 점차 다량을 사용하지 않으면 효력이 없게 된다. 특히 헤로인(heroine)은 이름 자체가 '강력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heroine은 독일어 heroisch에서 유래된 '강력하다'는 의미다). 여기에 중독됐을 때 사용을 중지하면 금단현상(禁斷現象)을 일으켜 불안, 불면, 고민, 침울, 발양(發揚) 등의 정신증세가 나타난다. 또한 구토, 발한, 발열, 설사 등 임상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식욕부진, 맥박이 빨라지며 정신지둔(精神遲鈍) 증상이 악화되어 몸이 쇠약해지면서 죽게 된다. 헤로인에 중독된 사람들은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헤로인은 오래 전부터 세계의 약전(藥典)에서 삭제되어 많은 나라들에서 제조 및 수입,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아편, 헤로인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악명 높은 지역은 태국, 라오스, 미얀마의 3국 접경산악지역이다. 이 지역을 골든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 황금의 삼각지대)라고 부르는데, 이 지역은 세계 양귀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생산에 가장 적합한 기후와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 동부 살윈 강 산악지대에서만 연간 약 100만 톤의 생아편을 채취한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마약밀매조직들의 강요로 소수민족들이 양귀비를 재배하고 있는데, 그들은 살인, 폭행, 강간, 징집 등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 북한에서도 이 원리에 따라 아편을 생산하고 있다. 북한 전역의 산간지역에서 아편을 생산하도록 하고 있다. 북한은 세계적인 아편생산국으로 현재 공식적으로 세계 3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아편거래로 인한 연간 수입이 1억-5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물론 세계적으로 아편생산을 합법화한 나라가 있기는 하다. 아편을 합법적으로 생산하는 나라는 불가리아, 그리스, 인도, 일본, 파키스탄, 터키, 러시아, 유고 등이다. 이런 나라들에서 아편생산은 헤로인과 같은 강력한 마약을 만들어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모르핀의 함유량을 10%로 조절한 아편분말과 같은 의학용 아편을 생산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김정일이 국가적으로 아편을 생산하도록 지시한 것은 이런 나라들에서 아편생산을 합법화한 것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김정일은 외국의 마피아와 같은 검은 조직들과 연계를 맺고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마약을 생산하고 있다. 그 노동력은 역시 김정일의 노예들인 북한의 주민들이다. 김정일 개인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많은 북한주민들에게 양귀비재배를 강요하고 코카인을 생산하도록 하고 있다는 말이다. 또한 마약사용을 금지하는 국제법과 다른 나라들의 법을 위반하고 밀매를 하도록 강요함으로써 그 과정에 수많은 북한의 공관원들이 체포, 처벌받고 마약을 남용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중독자로 폐인이 되어 죽어가고 있다. 자기 주민 300만 명을 굶겨 죽이면서도 눈 한번 깜짝하지 않았던 김정일이 그 정도 마약중독자 발생쯤은 생각해보지도 않을 것이다. 북한의 아편재배 역사 북한의 양귀비재배는 1970년대부터 소규모로 은밀하게 시작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집약적인 양귀비재배 현장을 목격하기란 쉽지 않았다. 겨우 농촌지역의 진료소나 병원의 약초밭에서 양귀비꽃을 볼 수 있었다. 또 일부 가정집의 뜰에서 한 두 포기 정도의 양귀비꽃을 볼 수 있는 정도였다. 이는 대장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한 의약용 아편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기초약품이 부족한데다 그나마 있는 약도 효용이 별로 없는 북한의 의료사정 때문에 대장염에 걸린 환자들은 양귀비 대가리(열매)를 그늘에 말렸다 증세가 나타나면 조금씩 다려먹곤 했다. 북한에서 이 방법은 상식이다. 아편을 우려낸 액은 대장염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오래 전부터 민간요법처럼 전해왔다. 따라서 가정집에서 몇 포기씩 심는 것은 통제기관에서도 말을 하지 않았다. 양귀비 재배를 법적으로 원천 금지한 대한민국과는 다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편중독자는 보기가 어려웠다. 중독자들에 대한 법적 통제가 있은 것도 아니다. 마약에 중독되면 폐인이 된다는 교양을 어릴 적부터 수없이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아도 모르는 척 해야 하는 공공연한 중독환자들이 있다. 북한의 인민군 군인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 중 '특발성 괴저(壞疽 ; 신체 조직의 일부가 썩어 기능을 잃는 병)'라는 고치지 못하는 병이 있다. 이 병은 발에 동상을 입으면서 모세혈관이 막혀 썩기 시작하는 질병이다. 환자는 죽는 순간까지 고통을 겪게 된다. 다리가 염증부위에서부터 서서히 썩어들기 때문에 몇 단계에 걸쳐 다리절단 수술을 해야 한다. 썩은 부위를 절단하면 또 썩어 들어가고 그 부위를 다시 절단하고……., 결국 마지막에는 두 다리를 다 잘라버리게 된다. 이 질병의 원인은 발 동상과 위생관리를 못하는데 있다. 동상은 인민군 전사들이 동계훈련과정과 야외에서의 작업과정에서 많이 걸리게 된다. 발을 발싸개에 꼭꼭 감싸고 신발 끈까지 바짝 동여매 밤낮 없이 훈련과 일을 하기 때문에 좀처럼 신발을 벗을 틈이 없다. 전혀 통풍이 될 리 없다. 그래서 북의 처녀들이 인민군 군인들을 두고 하는 유머가 있다. "인민군대의 가운뎃다리(성기)는 너무도 보기 쉬어도 발바닥만은 보기 힘들다." 그만큼 인민군 군인들은 신발을 벗지 못하고 생활한다. 이와 같이 발의 위생관리 상태가 불량한 조건에서 발생하는 것이 특발성 괴저다. 북한에는 이런 환자들이 상당히 많다. 그들은 썩어 들어가는 다리의 고통을 참지 못해 모르핀이나 하이미날(메타카론), 디아제팜 등 마약과 수면제등을 닥치는 대로 복용한다. 물론 아편과 같은 각성제를 복용하면 장래에 어떻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일순간은 편하기 때문에 그런 방법을 택한다. 그러나 개인이 마약을 구입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생산된 아편을 노동당이 독점해 국내로는 엄격하게 유통을 막고, 해외공관 등을 통해 국외에서만 밀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의학용 모르핀에 의존 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모르핀 중독자들이 많아졌다. 그렇지만 사법기관에서도 그들의 중독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몇 년을 살지 못하고 죽을 사람들이기에 마음대로 하라는 것이다. 또한 주민들 역시 그들의 남은 인생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하고 걱정할 뿐이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부 산간벽촌의 5호관리부 경작지에서 양귀비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일반주민들이 볼 수 있을만한 장소는 아니다. 철저히 외진 벽지에서 재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만 해도 북한의 아편 생산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1992년부터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 본격적으로 마약사업이 국가적 공식 사업으로 시작됐다. 그 해 8월 김정일은 양귀비 재배 사업을 '백도라지 사업'이라 명명하고 국제사회를 속이는 은밀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북한의 산간지역에는 그 어디를 가나 넓은 양귀비재배 밭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북한에서의 아편 생산 방법 영농 준비 다른 농작물과 같이 아편 생산을 위한 영농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씨앗과 경작지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초기에 양귀비 씨앗은 아편을 대대적으로 생산하라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동남아의 어느 나라에서 수 백 킬로그램이 수입되었다. 그 이전에는 양귀비를 산발적으로 재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대적인 아편 생산에 필요한 양귀비 씨앗은 턱없이 부족했다. 수입한 씨앗으로 첫 해 재배를 시작했고 다음해부터는 자체 생산한 앵속갓(아편 열매)을 말려 이용했다. 양귀비 재배에 있어 토질을 높이는 문제는 중요하다. 북한에서는 토질을 높이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쓰고 있다. 하나는 산에서 부식토를 모아거름으로 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 사택들에서 모아 온 인분과 연탄재를 거름으로 이용하는 것이며, 마지막 하나는 '흙구이'(흙을 불에 굽는 일)를 해서 거름으로 쓰는 것이다. 부식토를 모아오는 일은 주로 양귀비재배에 동원된 종업원들의 몫이고, 인분과 연탄재는 가두인민반 주민들의 몫이다. 북한에서는 겨울철에 기업소 종업원들이나 가두인민반 여성들을 '농촌을 지원한다'는 명목 하에 인분 모으기, 연탄재 모으기에 동원시킨다. 양귀비재배 단위들에서는 그것들을 양귀비재배밭으로 모아온다. 흙구이는 겨울철 내내 종업원들이 장작불을 때가며 수 백톤 이상 생산된다. 이렇게 모아지면 아편 경작지에 골고루 뿌린다. 일반작물을 재배하는 협동농장에서는 밑거름이 부족하여 쩔쩔매도 양귀비재배 단위에서는 전 주민들이 모아온 밑거름을 쓰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밭갈이도 우선적이다. 협동농장들에서는 기름이 없어 밭갈이를 할 트랙터를 움직일 수 없어도 양귀비재배 단위에는 그 기름을 우선적으로 보장해 준다. 양귀비재배 양귀비재배는 파종, 솎음, 김매기, 진(즙액) 채취 등 공정별로 진행한다. 파종일은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평안남도 양덕 지역을 기준으로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7~8일 정도 차이를 두고 늦어진다. 양덕지역에서는 4월 초순에 진행한다. 방법은 먼저 호미로 이랑 위에 줄을 파서 씨를 묻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그리고 퇴비를 줄줄이 뿌린 다음 요소비료를 치고 씨를 뿌린다. 양귀비씨와 모래를 3 : 1의 비율로 섞어서 일직선으로 뿌린다. 모래를 섞어 뿌리는 이유는 양귀비가 발아됐을 때 어느 정도 포기 사이의 거리를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귀비씨를 뿌린 후 가장 어려운 것은 발아율을 높이는 것이다. 발아가 시작되는 4~5월은 북한에서는 건조기이다. 게다가 바람도 강하게 분다. 따라서 토양이 메말라 발아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에는 관수를 진행하거나 학생들을 동원하여 '물주기'를 한다. 북한에서 관개관수를 할 때 가장 귀한 것은 관수용 관(호스)다. 관개용 관은 수입품이다. 예전에는 김일성이 직접 각 도마다 배정한다고 하여 '주석뽄트'(주석이 직접 배분하는 TO)라고 했다. 일반 협동농장은 이러한 관이 배당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양귀비 재배단위는 무조건 보장해주고 있다. 그만큼 양귀비 재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증거이다. 양귀비가 발아되면 솎음을 한다. 이때부터 중학교 학생들이나 어느 정도 통제가 쉬운 연약한 처녀들을 동원하여 솎음을 시작한다(성인들에게 일을 맡기면 양귀비를 도둑질해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포기 사이의 거리는 보통 10cm를 둔다. 솎아낸 어린 양귀비 풀은 노력 동원된 사람들의 채소반찬이 된다. 북한에서 4~5월 봄철이면 어디를 가든 채소가 귀하다. 그래서 솎아진 양귀비가 반찬으로 오른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무침을 만들거나 국을 끓여 먹는다. 솎음이 끝나고 5월은 김매기와 비료주기를 한다. 얼마전 남한의 한 일간지가 "남한에서 지원한 비료가 아편생산에 사용되고 있다"고 놀란 듯한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다. 비료를 보내준 남한 사람들은 놀랄 수 있어도 탈북자들이나 북한 주민들은 조금도 놀라울 것이 없다. 중앙당에서 내려온 비료는 우선적으로 양귀비재배 단위에 공급한 다음 일반 협동농장에 보내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남한은 지금까지 북한의 마약 생산을 도와준 것이다. 양귀비 재배 밭은 당연히 다른 농작물에 비하여 풀 한 포기도 없이 김을 맬 것을 요구한다. 김매기는 5월 중순까지 끝낸다. 북한 주민들이 밭에 김을 맬 때 간부들이 하는 말이 있다. "관리소(정치범 수용소)의 강냉이 밭만큼 풀 한 포기도 남기지 말라"고. 깨끗이 매라는 뜻이다. 정치범 수용소에서는 보위원들이 몽둥이를 들고 때리면서 정치범들을 부려먹어서 강냉이 밭에 잡초가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주민 모두를 정치범수용소의 수인들처럼 다룰 수는 없다. 때리면서 일을 시킬 수는 없으니, 대신 생활총화나 사상투쟁으로 정신적 압박을 주는 것이 상투적 수법이다. 6월 초부터는 양귀비의 꽃이 피고 6월 중순부터는 아편 진 채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진 채취방법 앞서 이야기했듯이 진 채취는 앵속갓(양귀비열매)에 상처를 내서 나오는 진을 채취한다. 앵속갓을 째는(상처 내는)방식에는 가로 째는 방법과 세로 째는 방법이 있다. 북한에서는 주로 가로 째기를 한다. 도구로는 째기 편리하게 만든 칼을 이용하는데 상처의 깊이를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다. 앵속갓에서 나오는 진은 손가락으로 씻어내 아편용 채집컵에 모은다. 한 포기의 앵속갓에서는 평균 8~10g의 진을 채취 할 수 있다. 진 채취작업은 6월 중순부터 7월초까지 마무리된다. 채취한 진은 따로 한 곳에 모아 방안에 넣어 불을 때면서 60도 정도의 온도로 건조시킨다. 송진이나 고약(膏藥)과 비슷한 형태로 굳어지면 해당기관을 통해 중앙당 39호실로 올라간다. 아편 생산의 핵심조직은 노동당 기관과 군(軍) 아편 생산의 핵심 조직 가운데 기본은 중앙당 39호 산하 지방외화벌이 기관 '5호관리부'이다. 5호관리부는 김정일의 개인자금을 마련하는 외화벌이 원천 동원수집 당기관이다. 중앙당 39호실은 주로 남포시와 원산시에 거점을 두고 이 사업을 진행한다. 각 도당 39호에서는 중앙당 39호실의 지시를 받아 지역의 특성에 맞는 외화벌이 물자를 생산 수집하도록 시, 군당위원회에 지시한다. 이것은 다시 산골지역 시, 군 5호관리부에 백도라지 생산계획으로 하달된다. 산골 지역은 집약적인 방식으로 자체 생산 할 수 있는 외화벌이 원천이 양귀비 재배 외에는 별로 없다. 송이버섯과 같은 값비싼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기관, 기업소, 협동농장, 가두인민반 주민들을 동원하여 채집, 수집하는 군중동원 방식에 따라 수집한다. 따라서 산간지역에 위치한 5호관리부에서 집약적으로 생산 할 수 있는 외화벌이 품목은 아편생산뿐이다. 예를 들어 평안남도에서는 양덕군, 신양군, 맹산군, 북창군, 녕원군, 대흥군, 회장군, 성천군, 덕천시 등 산간지역에 아편생산 계획을 하달한다. 기타 온천군, 증산군, 평원군, 숙천군, 문덕군과 같은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에서는 조개, 전복을 비롯한 각종 수산물을 수집하여 외화벌이 원천을 마련한다. 각 시, 군 5호관리부에는 '100만 달러의 외화벌이 원천기지'를 조성할 데 대한 김정일의 지시가 있었다. 김정일이 "한 개의 원천기지에서 100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품목을 생산해서 무조건 바쳐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를 위해 산간지대의 원천기지에서는 집약적으로 아편을 생산하게 됐다. 보통 원천기지에서 양귀비 재배 면적은 10~15정보(3~3.5ha) 이상이다. 이를 기준으로 볼때 평안남도 지역은 110~165정보(33~38.5ha)이상의 면적에서 양귀비를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해볼 수 있다. 평균 1정보(0.3ha)에서 생산되는 아편량은 1㎏에 해당된다. 따라서 한 개의 원천기지에서 10㎏ 이상의 아편을 생산하게 된다. 군부에서도 아편생산을 대대적으로 한다. 인민무력부는 크게 3개의 외화벌이 기관을 가지고 있는데 양귀비재배는 기본적으로 인민무력부 25총국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민부력부 25총국은 지구별로 편성되었는데 각 도마다 하부 부서를 두고 있다. ■제1지구 : 함경남북도 지역 ■제2지구 : 양강도, 자강도지역 ■제3지구 : 평안남북도 지역 ■제4지구 : 강원도지역 ■제5지구 : 평양시, 남포시 지역 ■제6지구 : 황해남북도, 개성시 지역 등으로 나눠져 있다. 이와 같은 기관들에서도 지역별로 외화벌이를 할 수 있는 품목을 수집하고 자체 생산한다. 그 품목 중에 아편생산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산골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에 해당되며 노동력은 군부대 군인들이다. 그렇다면 지금 북한주민들에게 밀매되는 마약은 기전에 백도라지를 생산하던 중앙당 39호나 무역부 외화벌이 기관들에서 그 원료가 유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북한인민보안성의 포고문이 정확히 관철되자면 마약생산 제조판매의 괴수 김정일과 그 측근들을 체포하지 않고서는 북한주민들의 마약 납용은 통제하기 어렵다는 해답이 나온다. 북한은 원래 다른 나라보다 권력형 독재가 심한 나라라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제사회는 김정일 정권에 압박을 가해야 한다. 예하면 국제사회가 북핵폐기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를 들여보내 연변원자로를 봉인하고 감시하는 것처럼 김정일의 지시에 의하여 생산 축척된 마약원료신고와 함께 생산과 남용의 감시체계를 세우는 것이다. 이것이 실현 가능하다면 북한주민들의 마약밀매와 복용을 퇴치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이주일 논설위원 lijuil@hanmail.net /자유북한방송 [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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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략센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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