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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2010.2.08 학술세미나 - 자유아시아방송(RFA)

탈퇴한 회원
2017-08-24
조회수 828


이름 : NKSC

2010-02-12 10:42:38  |  조회 1338



남북 청소년들의 통일 학술회의

서울-정태은 xallsl@rfa.org
2010-02-09

한국의 고등학생들과 탈북 대학생들이 함께 모여 ‘북한 인권과 통일’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통일에 대한 남한 청소년들의 무관심이 중점적으로 논의되었습니다.

서울의 정태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8일 서울 광화문의 한 토론회장, 15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모인 자리에서 첫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이지은 양이 먼저 이번 행사를 소개합니다.

이지은: 일단 저희는 학술적인 포럼인 만큼 북한에 대해서 서로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북한과 남한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문제점들을, 환경이나 문화같이 포괄적인 주제를 선정해서 거기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보려고 했어요. 제가 첫 발표자고요. 발표는 영어로 진행될 것이고, 저는 북한의 환경에 대해서 준비했습니다.

이날 학술회의는 대원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과 국내 탈북 대학생들의 모임인 “Two for One”이 준비했습니다. 이 모임은 지난여름 대원외고 학생들이 탈북 청소년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면서 시작됐습니다. 현재는 대원외고 학생 20명, 탈북 대학생 10명 정도의 남북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모임을 통해 갖게 된 생각을 정리하고, 북한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학술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먼저 대원외고 학생들이 영어로 주제 발표를 하고, 그 다음 탈북 대학생들이 북한에 대한 실상을 소개한 뒤, 마무리는 남북 청소년들의 토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날 참여한 남북 청소년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것은 통일에 대한 무관심이었습니다. 대원외고의 최원영 군은 남한 청소년들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도 문제지만, 그런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회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원영:
제가 정말로 시사하고자 했던 것은, 첫 번째는 청소년들이 문제에 관심이 없고요,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남한 청소년들에 관심이 없어요. 기사를 보거나 논문을 볼 때, 탈북 청소년들이나, 아니면 전문가들의 입장은 많이 나오는데, 정작 남한 학생들이나 청소년들의 입장이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서, 그리고 그런 자료들이 전무한 것 같아서 굉장히 아쉬웠어요.

통일에 대한 무관심의 원인으로 탈북 대학생 강원철 군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지적했습니다.

강원철: 탈북 대학생으로서 남한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을 바라봤을 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는데요. 이런 무관심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로부터 왔다고 저는 생각해요. 통일도 자기중심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즉 통일을 자신의 이해관계와 관련되어서, 이해관계가 없다면 반대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일에 대한 무관심의 원인을 남북한의 이질성에서 찾는 학생도 있습니다.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오윤정 양입니다.

오윤정:
제가 생각하는 통일에 대한 무관심의 원인은 남북한 이질성으로 인한 거부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이 분단이 된지 60년이 된 지금, 현재 남북은 이념과 체제, 그리고 생활 양식과 가치관도 달라진 상태인데요. 현재 상태로 통일이 되었을 때 남북이 서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대원외고 한호정 양은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차이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호정: 문화차이나 사고방식에 대한 차이가 있기 마련인데, 그런 거를 극복하고 서로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차이를 잘 이해하고 그 차이를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경제적, 정치적, 언어에서 있는 차이점에 대해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Two for One” 모임의 또 다른 한국 이름은 ‘마중물’입니다. 마중물은 펌프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리 붓는 한 바가지의 물을 의미합니다. 수십 미터 지하의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한 바가지의 물처럼, 통일을 미리 준비하는 밑거름이 되겠다는 겁니다.

모임의 이름처럼 학생들은 통일에 대한 고민이 남다릅니다. 북측 대표 강원철 군입니다.

강원철: 
한 달 반 동안 행사를 준비했는데요. 행사를 준비하면서 여러모로 어려웠던 부분들이 있었어요. 이렇게 백 명이 모이는 행사도 어려웠는데, 남한의 4천만 명과 북한의 2천만 명이 모이는 통일은 더더욱 어렵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들은 통일에 대해 머리로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실천해서 이뤄가는 통일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남측 대표 한호정 양입니다.

한호정: 
제가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거는요. 연변으로 탈북 학생들하고 저희 청소년하고 같이 연변 가면, 거기 북민 분들도 있으시잖아요. 봉사를 같이 하면은 조선족 분들도 같이 계시고 하니까, 더 민족의 그런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봉사를 하고 싶어요.

남북 청소년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다가올 통일시대를 예비하는 대화의 장을 만들었다는데 이번 모임의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남북 청소년들의 통일에 관한 솔직한 대화와 진지한 고민은 통일을 앞당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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