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2010.2.08 학술세미나 - 통일신문
북한전략센터 소개
북한전략센터는 북한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되찾고, 북한 내에 민주주의를 확산시키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북한전략센터는 전문가들과 함께 통일 전략을 연구하고, 미래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인재 양성활동, 북한 내부의 민주화 의식 확산사업과 북한 인권상황을 알리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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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NKSC
2010-02-17 11:14:25 | 조회 1335
북한전략센터 ‘북한 인권과 통일포럼’
남한 청소년들과 탈북 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북한의 실상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바람직한 통일의 방향을 모색하는 만남의 장이 8일 펼쳐졌다.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대원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과 탈북 학생들의 연합동아리인 'Two for One(마중물)'이 주관하고 (사)북한전략센터가 주최한 ‘남북 청소년들이 이야기하는 북한인권과 통일’ 포럼이 열렸다.
한호정 'two for one' 회장(대원외고 2년)은 인사말에서 “탈북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은 우리 생각 보다 훨씬 많았고, 북한에 대해선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며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또 서로 자주 만나 대화하면서 새로운 발전을 모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먼저 ‘남한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통일’이라는 주제로 대원외고 학생들이 포럼의 문을 열었다.
최원영(대원외고 2년) 학생은 남한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북한에 대해 얼마나 무지하고 무관심한 지에 대해 자신의 직접 겪은 경험을 밝혔다. 그는 “한 초등학교에 자원봉사를 갔는데, 아이들이 모두 탈북자를 간첩으로 알고 있어 놀랐다”며 “이 같은 문제는 북한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이 원인으로 정부가 청소년 교류에도 관심을 가져 제대로 된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인권과 실상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는 탈북민 대표로 나선 백화성(한국외대 재학) 학생이 전했다. 그는 탈북하기 전에는 ‘인권’이란 개념조차 몰랐다며 “강원도에 살 때 마을에서 150가구가 굶어 죽었다”며 “그래도 담담한 곳이 북한”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탈북민 발표자 박은아(연세대 재학) 학생도 “남한에서 고등학생 두발 자유화를 이야기 할 때도 인권을 거론하는데, (거기에 비하면) 북한 사람들의 인권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남한에 와서 ‘인권’이란 의미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공개처형에 대한 끔찍했던 기억도 전했다. 박은아 학생은 “공개처형은 주로 학교 운동장에서 행해지는데, 술자리에서 ‘세상 살기 힘들다’고 한 사람을 반체제 행위자로 몰아 처형하기도 했고, 소를 잡아먹어서 처형된 사람도 봤다”고 말했다. 북한은 농업이 기계화 되지 못해 아직 소가 교통수단 겸 농기구의 기능을 한다. 이에 소를 잡아먹으면 국가소유 재산을 침범한 죄로 다스린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주제 발표와 함께 사회 무관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강원철(탈북민, 한양대) 학생은 “사람들이 한반도 통일 문제도 자기중심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에 맞춰 통일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갈린다”며 “통일에 대한 국민이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통일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윤정(한국방송예술진흥원) 씨는 “가장 바람직한 통일의 방향은 점진적인 발전을 통한 평화통일”이라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통일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사)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는 “남한의 청소년들은 매우 빠르게 변하는 데 비해, 북에서 온 청소년들은 그렇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런 기회가 활성화돼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원외고와 탈북청소년 동아리인 ‘two for one’의 한글 명칭 ‘마중물’은 펌프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리 붓는 한 바가지의 물이다. 한 바가지의 물이 수십 미터의 지하수를 끌어올리듯 남북 청소년들이 통일 한반도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만든 단체이다.
박일우 기자 free@unityinf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