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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2010.2.08 학술세미나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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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4
조회수 749


이름 : NKSC

2010-02-09 12:13:36  |  조회 1611




北 "세상 힘들다" 넋두리에 공개처형

남북청소년 세미나, 탈북청소년들 "96년에만 300만이 굶어죽어"
북 "美 경제조치 때문"...실상은 김일성 궁전짓기에 8억9000만달러


최유경 기자

 



남북 청소년들이 북한인권과 통일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8일 프레스센터에서는 우리 청소년들과 탈북청소년들이 직접 발제자가 되어 ‘남북 청소년들이 이야기하는 북한인권과 통일’이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사단법인 북한전략센터가 주최하고 탈북청소년들과 미래의 통일을 꿈꾸는 남한청소년들의 모임인 Two for One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강원철, 김민규, 이지은 Two for One 공동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남한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통일은 대원외고 학생들이 발제를 맡았다.
이어 진행된 탈북 대학생들이 이야기하는 북한인권은 한국외대에 재학중인 백화성군과 연세대에 재학중인 박은아양 발표자로 나섰다.

백화성군은 탈북하기 전에는 '인권'이란 개념을 몰랐다고 고백했다.
"탈북 전 강원도에 살았는데 한 마을에 150가구가 굶어 죽었다"며 "아이가 배고픔에 고통스러워해도 담담한 곳이 북한"이라고 밝혔다.

“마을 곳곳에는 김일성 동상이 위치해 있는데, 매일매일 학생들이 이 동상을 닦아야 했다. 어느 날 한 학생이 동상을 닦다가 사망한 일이 있었다. 물론 배고픔에 아사한 것이었지만 경찰은 '수령님께 반항하는 행동'이라고 규정하고 조사를 착수한 일도 있었다”

백군이 공개처형을 목격한 것만 세 차례.
6살 때 공개처형 공지가 동네에 붙자, 친구들과 '구경'을 나갔다. "총탄이 사람의 배, 가슴, 머리에 뚫리는 거 보고 가슴이 떨려서 3일 밤을 잘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공개처형 당하는 자가 말하는 것을 방지하려고 눈과 입은 헝겊으로 감싸고 한사람에게 서너 발씩 쏜다"고 전했다.

박은아 양도 '인권'에 대한 충격이 컸다. "고등학생 두발 자유화를 이야기 할 때 인권을 논하는데 북한 사람들의 인권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기사본문 이미지
북한의 인권실태에 대해 발제한 탈북대학생 박은아 양 ⓒ 뉴데일리

세 차례 탈북 시도 끝에 한국에 들어온 은아 양은 96,97년도에는 공개처형 사례가 한 달에 한번 꼴로 행해졌다고 전했다. 

"주로 학교 운동장에서 행해지는데 공개처형 이유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범죄 항목은 반체제 행위자인데 조직폭력배 이름을 부르며 만세를 지칭해서, 술자리에서 '세상 살기 힘들다'라고 말해서 공개처형을 당한다"고 폭로했다.

경제사범도 마찬가지였다.
"소를 잡아먹는 것도 공개처형 대상이다. 북은 기계화가 안되서 소는 교통수단 겸 농기구다.
따라서 소를 잡아먹는 사람은 국가소유 재산에 대해 침범하려는 자로 여겨진다"

은아 양은 1996년이 가장 기억하기 싫은 시기라고 했다.
"아버지가 일을 다니시면서 4인 가족 배급을 받아와야 하는데 갑자기 중단돼 하루 한 끼 먹고 사는 것도 감사했던 시절"이라고 전했다. "수돗물이 안나와 여름에 집 앞에 있는 강에서 물을 길러 먹었다. 이때 300만이 굶어 죽은 것으로 추산되는데 북한 이마저도 미국이 경제적으로 봉쇄해서 그렇다며 합리화 시켰다”고 말했다.

은아 양은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그 해에 김일성 유해를 안치한 '금수상 기념궁전'을 짓는데 8억 9000만 달러를 썼다. 이 돈이면 강냉이 600만 톤을 구입할 수 있고, 북한 주민들이 3년간 굶주림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가격”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2000년대 이후부터는 탈북자 수가 워낙 많아 공개처형대신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곤 하는데 종교를 접하거나 남한 사람을 만난 사람들에 대해서는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남북 청소년들은 “남한이 마치 북한이라는 아이를 달래는 엄마의 입장과 같다”며 “북한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퍼주고, 달래주지 말고 당당히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북한 인권개선과 탈북자 처벌에 대해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간단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재외 탈북자 인권개선과 난민인정을 위해 외교력 발휘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의 축사에 이어 김하중 전 통일부 장관, 김영자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한석희 연세대 교수, 영화배우 차인표 등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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