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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 사람도 다 지쳐버린 북한의 농촌

탈퇴한 회원
2017-08-23
조회수 683


이름 : 관리자

2007-05-09 17:04:47  |  조회 1610




보통 밭갈이는 황소 중에도 가장 튼튼하고 힘이 센 소들이 동원됩니다. 옛날부터 봄 밭갈이 하는 소는 등에 뻐가 보이면 안됐지요. 소의 영양을 보충해주기 위해 개를 잡아서 먹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야 봄에 혹사해도 소들이 견디기 때문입니다. 소는 농가의 가장 중요하고 귀중한 재산이었고 사람은 굶어도 소는 굶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작년 봄 러시아의 한 기자가 비공개로 찍은 사진인데, 사람이나 소나 참 처량하기 그지없습니다. 저런 소로 밭갈이를 한다는 것이 참 안쓰럽지요. 제가 북한에 있을 때만해도 쌀 찐 황소들이 봄 밭갈이를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사정도 안되는 모양입니다. 북한에서 왜 해마다 흉년이 들고, 사람들이 굶어죽는지 그 이유가 바로 이 사진에 있습니다. 저 소가 만약 개인 소유였다면 저렇게 말라 비틀어질때까지 놔두지 않았겠지요. 내것이 아닌데 소든 땅이든 무엇을 해도 개인과 상관없는 집단의 것이라는게 모든 것을 망쳐놓는 근본 원인입니다. 즉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인 '내것'이 존재하지 않는 북한의 농촌은 황폐화 될 수밖에 없고 사람들이 굶어죽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남한 농촌에는 노인들밖에 보이지 않는데도 만풍년인데 북한 농촌에는 강제로 묶어놓은 신분제도 때문에 청년들이 많지만 흉년을 거듭하는 이유는 '자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자유는 바로 집단농장에서 개인농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중국이 만성 굶주림에서 벗어난 것은 아주 간단한 것이였지요. 농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일한것 만큼 소득이 생기는 '개인농'은 10억 중국인에게 풍요로움을 안겨준 마술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많은 남한 사람들은 북한이 굶주리고 있는 것이 남쪽이 도와주지 않아서 또는 돕는 양이 적어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북한의 굶주림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을 쓰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로 개혁개방의 첫 단추를 여는 순간, 김정일의 폭정이 무너지는 시발점으로 권력집단은 보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살고 소도 사는 길은 '자유' 밖에 없는 것이죠 북한에서 태어난 죄로 소들도 얼마나 불쌍한지 모릅니다. 쓰러지는 순간까지 혹사당하고, 고무줄보다 더 질긴 소고기를 먹는 사람들로 부터 온갖 저주를 받는 것이 북한 소들의 운명입니다. 남한에서 호강하던 소들이 정주영 회장을 따라 북한에 갔다가 모두 굶어죽었다고 합니다. 가축도 북한에서 태어난 것이 불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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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략센터는 북한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되찾고, 북한 내에 민주주의를 확산시키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북한전략센터는 전문가들과 함께 통일 전략을 연구하고, 미래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인재 양성활동, 북한 내부의 민주화 의식 확산사업과 북한 인권상황을 알리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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