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NKSC
2014-09-30 17:40:55 | 조회 3145
"북한 내 정보 조작 심각…정보 자유화는 북한 인권 개선의 핵심"
▲ 북한전략센터가 25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북한 정보통제 시스템과 극복방안 논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북한전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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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람들은 김정은이 3살 때부터 운전기술을 배우고 5살에는 탱크 운전법을 익혔다고 배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해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북 전문가와 탈북자들은 한 목소리로 ‘북한 주민들의 정보 자유화’를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과제로 꼽았다.
김동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과 장세율 겨레얼 통일연대 대표는 25일 북한전략센터(강철환 대표)가 개최한 ‘북한 정보통제 시스템과 극복방안 논의’ 세미나에서 북한 내 정보 통제와 왜곡이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 사례들을 제시하며 “북한 주민들에게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공작원 출신으로 현재 국내에서 한반도 통일 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김 연구위원은 “북한에서 정보를 어떻게 조작하고 이를 활용하는지 실제 체험했다”며 북한 정권의 정보 통제 사례를 청중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에서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보를 조작하고 정보의 유통도 차단하고 있다”며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내는 것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제가 남쪽에 내려와 포섭했던 사람들을 북으로 데려가 일주일간 교육시켰다. 근데 그 때 한 사람이 찾아와 ‘당신이 이번에 나가면 김정일이 인천을 통해 평양에 왔다 갔다고 정보를 퍼뜨려라’라고 했다”며 북한당국의 정보 조작 과정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에서 대남 공작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조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안함이 좌초됐다거나 세월호가 미국 잠수함과 충돌해서 침몰했다는 유언비어들은 사실 북측에서 유통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블로그에 접속해서 보면 남쪽 표현으로 쓰려고 노력하지만 북한식 철자법이나 표현이 상당히 많다”며 “블로그를 통해 한국 사람들에게 ‘인터넷에 보니 이런 이야기가 있다’면서 유포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보를 조작하거나 독점적으로 유통하지 못했다면 북한 정권은 이미 무너졌을 것”이라며 이 같은 조작된 정보 유통의 대응방안으로 “북한 주민에게 진실과 사실을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직도 북한의 텔레비전을 보면 남조선에서 김정은을 찬양하고 있다고 나온다”며 “북한 사람들은 대한민국이 알고 있는 만큼도 북한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 내부 속에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발제를 맡은 장 대표는 “북한 사람들이 흔들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이데올로기적 세뇌 때문”이라며 “실제 사례를 놓고 보면 김일성 가문을 리더의 혈통으로 등장시키는데 김일성의 증조부 김응우부터 북한에서는 애국명장, 혁명의 리더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군부 출신으로 남한에 내려온 장 대표는 “어릴 적 의미 없이 받아들였던 북의 모든 것이 지금 보면 참 얼굴이 따갑다”며 “김일성이 7살에 3·1운동에 참여해 평양시민들을 고무했다고 교육받는 것은 참으로 불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김정은의 경우 어린 시절의 영도력이나 업적이 과하게 강조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경험이 일천하고 급속한 권력 계승을 했기 때문에 '급조된 업적'을 선전할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통일연대에서 입수한 (북한의) 교육 자료를 보면 ‘김정은 혁명역사’ 과목이 새로 개설돼 초급 중학교부터 김정숙의 강의를 줄이고 김정은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 자료에는 김정은의 영도성이나 총명성, 인품 등이 거창하게 강조됐다”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북한 주민들은 정보의 희생물”이라며 북한 주민들에게는 진실한 정보가 최우선돼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남한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자유민주사회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공유할 때 비로소 남북사회 통합, 통일 대박이라는 성업 이뤄질 것”이라고 발제를 마무리했다.
▲ 북한전략센터가 25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북한 정보통제 시스템과 극복방안 논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해커톤'(Hack North Korea) 우승팀이 북한 내 외부정보 유입을 위한 기술적 방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북한전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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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지난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북한 내 외부정보 유입을 위한 기술 경진대회 ‘해커톤’(Hack North Korea)의 우승팀(매튜 리·메디슨 수·저스티스 수)이 참석했다.
이들은 휴대가 가능한 수신기와 안테나를 시현하며 북한 주민들이 한국의 위성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방안을 기술적으로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메디슨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매튜의 설명이 끝나자 청중들 사이에서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안테나의 크기가 커 북한 반입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일부 청중의 지적에 이들은 “현재 기술 제한 때문에 조금 더 작은 장치를 만들기는 힘들다고 본다”면서도 “유리나 세라믹으로 만들어 신호를 집중시켜서 소형화시키는 방법을 생각했는데 아직 상업화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수년 내에 사이즈를 소형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매튜는 세미나 직후 ‘평소 북한 인권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에 “한국 교포로서 북한에 대해 항상 관심이 있었고, 북한 사람들이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생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러한 관심을 새로운 기술을 통해 발전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에 해커톤에 참여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윤아 기자
출처: 데일리안/ 보도일자: 2014년 9월 25일
이름 : NKSC
2014-09-30 17:40:55 | 조회 3145
"북한 내 정보 조작 심각…정보 자유화는 북한 인권 개선의 핵심"
ⓒ북한전략센터
“북한 사람들은 김정은이 3살 때부터 운전기술을 배우고 5살에는 탱크 운전법을 익혔다고 배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해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북 전문가와 탈북자들은 한 목소리로 ‘북한 주민들의 정보 자유화’를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과제로 꼽았다.
김동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과 장세율 겨레얼 통일연대 대표는 25일 북한전략센터(강철환 대표)가 개최한 ‘북한 정보통제 시스템과 극복방안 논의’ 세미나에서 북한 내 정보 통제와 왜곡이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 사례들을 제시하며 “북한 주민들에게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공작원 출신으로 현재 국내에서 한반도 통일 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김 연구위원은 “북한에서 정보를 어떻게 조작하고 이를 활용하는지 실제 체험했다”며 북한 정권의 정보 통제 사례를 청중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에서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보를 조작하고 정보의 유통도 차단하고 있다”며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내는 것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제가 남쪽에 내려와 포섭했던 사람들을 북으로 데려가 일주일간 교육시켰다. 근데 그 때 한 사람이 찾아와 ‘당신이 이번에 나가면 김정일이 인천을 통해 평양에 왔다 갔다고 정보를 퍼뜨려라’라고 했다”며 북한당국의 정보 조작 과정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에서 대남 공작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조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안함이 좌초됐다거나 세월호가 미국 잠수함과 충돌해서 침몰했다는 유언비어들은 사실 북측에서 유통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블로그에 접속해서 보면 남쪽 표현으로 쓰려고 노력하지만 북한식 철자법이나 표현이 상당히 많다”며 “블로그를 통해 한국 사람들에게 ‘인터넷에 보니 이런 이야기가 있다’면서 유포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보를 조작하거나 독점적으로 유통하지 못했다면 북한 정권은 이미 무너졌을 것”이라며 이 같은 조작된 정보 유통의 대응방안으로 “북한 주민에게 진실과 사실을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직도 북한의 텔레비전을 보면 남조선에서 김정은을 찬양하고 있다고 나온다”며 “북한 사람들은 대한민국이 알고 있는 만큼도 북한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 내부 속에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발제를 맡은 장 대표는 “북한 사람들이 흔들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이데올로기적 세뇌 때문”이라며 “실제 사례를 놓고 보면 김일성 가문을 리더의 혈통으로 등장시키는데 김일성의 증조부 김응우부터 북한에서는 애국명장, 혁명의 리더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군부 출신으로 남한에 내려온 장 대표는 “어릴 적 의미 없이 받아들였던 북의 모든 것이 지금 보면 참 얼굴이 따갑다”며 “김일성이 7살에 3·1운동에 참여해 평양시민들을 고무했다고 교육받는 것은 참으로 불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김정은의 경우 어린 시절의 영도력이나 업적이 과하게 강조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경험이 일천하고 급속한 권력 계승을 했기 때문에 '급조된 업적'을 선전할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통일연대에서 입수한 (북한의) 교육 자료를 보면 ‘김정은 혁명역사’ 과목이 새로 개설돼 초급 중학교부터 김정숙의 강의를 줄이고 김정은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 자료에는 김정은의 영도성이나 총명성, 인품 등이 거창하게 강조됐다”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북한 주민들은 정보의 희생물”이라며 북한 주민들에게는 진실한 정보가 최우선돼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남한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자유민주사회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공유할 때 비로소 남북사회 통합, 통일 대박이라는 성업 이뤄질 것”이라고 발제를 마무리했다.
사진은 '해커톤'(Hack North Korea) 우승팀이 북한 내 외부정보 유입을 위한 기술적 방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북한전략센터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지난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북한 내 외부정보 유입을 위한 기술 경진대회 ‘해커톤’(Hack North Korea)의 우승팀(매튜 리·메디슨 수·저스티스 수)이 참석했다.
이들은 휴대가 가능한 수신기와 안테나를 시현하며 북한 주민들이 한국의 위성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방안을 기술적으로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메디슨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매튜의 설명이 끝나자 청중들 사이에서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안테나의 크기가 커 북한 반입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일부 청중의 지적에 이들은 “현재 기술 제한 때문에 조금 더 작은 장치를 만들기는 힘들다고 본다”면서도 “유리나 세라믹으로 만들어 신호를 집중시켜서 소형화시키는 방법을 생각했는데 아직 상업화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수년 내에 사이즈를 소형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매튜는 세미나 직후 ‘평소 북한 인권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에 “한국 교포로서 북한에 대해 항상 관심이 있었고, 북한 사람들이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생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러한 관심을 새로운 기술을 통해 발전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에 해커톤에 참여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윤아 기자
출처: 데일리안/ 보도일자: 2014년 9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