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NKSC
2010-08-26 11:43:18 | 조회 1106
청소년, 통일과 북한인권을 논하다.
written by. 최경선
(사)북한전략센터, ‘우리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북한실상과 인권’ 주제로 학술세미나 열어
우리 청소년들은 왜 북한인권에 무관심한가? 북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바람직한 대안과 해법은 무엇인가? 이 답을 찾기 위해 남과 북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의 장을 열었다.
사단법인 북한전략센터(대표 강철환)는 우리의 청소년 학생들이 북한 실상과 인권에 무관심한 현상을 진단해 보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9일 오후 사랑의 열매회관 강당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북한실상과 인권’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 북한전략센터는 우리 청소년들이 북한인권에 무관심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법을 찾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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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외국어고등학교 3년 윤세정 학생은 ‘북한문제에 대한 한국 청소년들의 관심 제고방안’의 발제에서, 수도권지역 2개 중학교 및 2개 고등학교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설문 결과 ‘북한·통일문제’에 대해 ‘관심없다’는 답변이 62%(별로 관심없다 48%, 전혀 관심없다 14%)를 차지했고, ‘북한인권 문제’는 ‘관심없다’는 답변이 71%(별로 관심없다 55%, 전혀 관심없다 16%)였으며, ‘북한인권하면 가장 생각나는 사례’에 대해서는 ‘별로 없다’ 28%, ‘전혀없다’ 14%로 공개처형이나 정치범 수용소, 탈북자들에 대한 가혹행위 등에 대해서도 56%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열악한 북한 인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김정일 독재’를 38%가, ‘어려서부터 김일성·김정일 유일사상에 길들여져서’가 20%로, 과반수 이상이 최고 지배계층에 원인을 두었고, ‘북한인권 관련 영화나 책을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71%가 ‘없다’로 대답한 가운데,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 중에는 영화 ‘크로싱’이 18%를 차지해 영화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었다.
‘북한보다 인권이 더 열악한 나라’에 대해서는 84%가 ‘북한이 제일 열악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북한 인권에는 무관심하면서도 북한을 최악의 인권국가로 인식하고 있음이 나타났으며, 답변자의 55%가 북한을 ‘함께 살아갈 동포’로, 52%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해 북한 주민들에 대해서는 동정을 느끼고 있음이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북한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는 상대가 없다’고 응답한 학생은 75%였으며, 대화상대가 ‘부모나 선생님’이라는 답변은 9%에 그쳐 가정과 학교에서 북한문제에 관한 대화가 거의 없음도 알 수 있다.
▲ 한영외고 윤세정 학생은 남한 학생들의 북한문제에 대한 관심도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했다.ⓒ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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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윤세정 학생은 인권을 포함한 북한관련 문제가 청소년들에게 외면받는 원인을 “자신과는 무관한 일로 생각하고, 북한과 관련된 일은 정치적인 일이라는 선입관, 순수한 통일교육의 부족, 관심가지고 접근하려 해도 열려있는 창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방안으로 “민주시민교육으로서 북한 인권교육 강화 및 비젼의 제시, 북한인권 관련 기관과 단체의 적극적이고 실제적인 청소년 교육지원, 학교 내에서 북한교육시간 확대와 강화, 남북 청소년교류·탈북 주민과 청소년과의 교류·북한지역 견학 등 실질적인 북한교육의 실시, 탈북 청소년에 대한 멘토사업의 확대나 캠프·수련회 형태로 탈북 청소년과 만남의 기회 확대, 청소년의 북한관련 행사 의무적 참여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참여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안했다.
이어 대원외국어고등학교의 2년 김상현 학생은 ‘우리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북한실상과 인권’ 이란 발제에서, 자신이 탈북 청소년들을 돕는 일을 하면서 알게 된 북한 인권문제와 우리 청소년들의 북한문제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의 현주소를 제기했다.
아울러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재러시아 및 재중국 탈북자문제, 정치범과 정치범 수용소, 북송 재일교포와 일본인처 귀국문제, 식량위기로 인한 기아문제, 이산가족 상봉과 가족방문 등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덧붙여 “2004년 10월 미국의 북한인권법 제정, 2006년 일본의 북한인권법 제정, 2003~2005간 세 번에 걸친 유엔인권위원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2004~2008년까지 5년 연속 북한인권결의한 유엔총회”를 설명하면서 “북한의 인권개선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대한민국이 북한인권법조차 제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인권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북한 인권문제 무관심한 정부를 향해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또 “한국 사회에서 ‘북한 인권’은 남북간의 정치적 대립 혹은 이념적이고 정치적인 논리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편가르기만 일삼는 정치적인 시선들은 극복되어야 할 대상”으로 지적하고, 북한 인권을 순수하게 보편적인 인권의 연장선상에서 인식하고 접근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훗날 역사의 평가에서 당당하기 위해 “북한 내부의 참혹한 인권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침묵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스스로 되돌아보아야 한다”며 반성과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의 대표이자 서강대 4학년에 재학중인 한남수(탈북학생) 학생은 ‘남북한 대학생들의 연대와 활동의 필요성’이란 발제에서, 남한 학생들이 북한 인권에 무관심한 이유로 “극심한 취업난과 정부의 대북정책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북한”을 들었다.
그는 “1990년대 후반 북한 인권문제가 세계에 공개되기 시작했지만 몇몇 북한인권단체를 제외하고는 정부도 진보를 표방하는 시민단체도, 시민들도, 대학생도 관심을 갖지 않았고, ‘햇볕정책’을 표방했던 지난 10년의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에는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북한 김정일 정권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 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고의적으로 방관해 왔다”며 북한 인권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시민사회의 인식을 지적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진보를 표방하는 시민사회단체들 중에서 친북적 혹은 종북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단체들이 상당수”라며, “북한사회의 참혹한 현실이 공개됨에 따라 그동안 미지의 세계이자 선망의 대상이었던 북한에 대한 믿음이 깨지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어야 함에도 여전히 독선과 아집에 사로잡혀 진실에 등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북한 인권문제를 바라보는 대학생들의 인식에 대해서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하에 사실과는 전혀 다른 북한 사회의 현실을 전하는 왜곡된 교육만이 존재할 뿐”이라며 “이런 잘못된 교육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것만 못한 효과를 가져왔다”고 잘못된 교육현실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우리가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로 “김정일의 건강 악화와 후계체제의 불안정 등으로 인해 북한 문제가 우리 삶에 직접적인 문제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의 리더가 되고 싶은 자는 북한을 알아야 한다”며, 남북한 대학생들이 연대와 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21세기 한반도 최대의 과제가 ‘통일’로 이는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남한 대학생들이 북한의 실상에 대해 무지하고, 탈북 대학생 또한 한국사회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같은 또래인 남한 대학생들의 도움과 사랑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남북한 대학생들의 연대와 활동을 제고시키기 위한 방안으로는 “대학내 통일교육의 강화, 남북 대학생들의 교류공간 확대 및 지원, 남북 대학생들이 함께 북한과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론의 장 확대” 등을 들었다.
한영외국어고등학교 2년 김영현 학생은 ‘북한인권에 관한 연구’ 발제에서 현재 북한에서 행해지고 있는 비인권실태들을 고발하고, 남한 청소년들이 북한 인권문제에 무관심한 현상을 사회적인 이유와 개인적인 이유로 나누어 설명했다.
사회적인 이유로는 문화·방송교류를 들었는데 “대부분의 남북한 방송교류가 자연·역사 다큐멘터리, 남북한 합동 공연·스포츠·드라마 등의 문화교류로, 북한의 인권에 관한 내용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고, 개인적인 이유로는 “남한 청소년들의 연령대가 학교교육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지위로 인해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주체가 되는데 제약이 따르며, 또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남한 청소년들의 의식과 가치관이 안정된 국가상태에 안주하려는 온건주의가 생겨난 변화”로 설명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연세대 4년 조범준(탈북학생) 학생은 북한문제에 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남과 북의 청소년들이 먼저 하나가 되어 작을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남과 북의 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통일 동아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탈북 청소년들이 앞장서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 전개, 설문조사, 증언자료 수집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국제적인 관심사를 불러 일으켜야 하고, 미래 한반도 통일을 위해 탈북 청소년들을 지도자로 준비시켜야 하며, 무엇보다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발제와 토론에 참여한 대원외고 학생들은 북한인권과 한반도 통일을 위해 2009년 남과 북의 청소년들이 조직한 '2 for 1' 회원으로서, 대원외고 학생들이 탈북 청소년들의 영어공부를 가르쳐 주는 자원봉사에서 비롯됐으며, 북한전략센터 주관의 ‘남북 청소년들의 한마음 음악회’와 남북 청소년 생활체험 한마당, ‘남북 청소년 한마음 영어캠프’, ‘제 1회 북한 인권개선과 한반도 통일을 염원 남북 청소년 국토대행진’ 등의 행사에 참여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이름 : NKSC
2010-08-26 11:43:18 | 조회 1106
청소년, 통일과 북한인권을 논하다.
written by. 최경선
(사)북한전략센터, ‘우리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북한실상과 인권’ 주제로 학술세미나 열어
우리 청소년들은 왜 북한인권에 무관심한가? 북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바람직한 대안과 해법은 무엇인가? 이 답을 찾기 위해 남과 북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의 장을 열었다.
사단법인 북한전략센터(대표 강철환)는 우리의 청소년 학생들이 북한 실상과 인권에 무관심한 현상을 진단해 보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9일 오후 사랑의 열매회관 강당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북한실상과 인권’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한영외국어고등학교 3년 윤세정 학생은 ‘북한문제에 대한 한국 청소년들의 관심 제고방안’의 발제에서, 수도권지역 2개 중학교 및 2개 고등학교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설문 결과 ‘북한·통일문제’에 대해 ‘관심없다’는 답변이 62%(별로 관심없다 48%, 전혀 관심없다 14%)를 차지했고, ‘북한인권 문제’는 ‘관심없다’는 답변이 71%(별로 관심없다 55%, 전혀 관심없다 16%)였으며, ‘북한인권하면 가장 생각나는 사례’에 대해서는 ‘별로 없다’ 28%, ‘전혀없다’ 14%로 공개처형이나 정치범 수용소, 탈북자들에 대한 가혹행위 등에 대해서도 56%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열악한 북한 인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김정일 독재’를 38%가, ‘어려서부터 김일성·김정일 유일사상에 길들여져서’가 20%로, 과반수 이상이 최고 지배계층에 원인을 두었고, ‘북한인권 관련 영화나 책을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71%가 ‘없다’로 대답한 가운데,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 중에는 영화 ‘크로싱’이 18%를 차지해 영화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었다.
‘북한보다 인권이 더 열악한 나라’에 대해서는 84%가 ‘북한이 제일 열악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북한 인권에는 무관심하면서도 북한을 최악의 인권국가로 인식하고 있음이 나타났으며, 답변자의 55%가 북한을 ‘함께 살아갈 동포’로, 52%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해 북한 주민들에 대해서는 동정을 느끼고 있음이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북한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는 상대가 없다’고 응답한 학생은 75%였으며, 대화상대가 ‘부모나 선생님’이라는 답변은 9%에 그쳐 가정과 학교에서 북한문제에 관한 대화가 거의 없음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윤세정 학생은 인권을 포함한 북한관련 문제가 청소년들에게 외면받는 원인을 “자신과는 무관한 일로 생각하고, 북한과 관련된 일은 정치적인 일이라는 선입관, 순수한 통일교육의 부족, 관심가지고 접근하려 해도 열려있는 창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방안으로 “민주시민교육으로서 북한 인권교육 강화 및 비젼의 제시, 북한인권 관련 기관과 단체의 적극적이고 실제적인 청소년 교육지원, 학교 내에서 북한교육시간 확대와 강화, 남북 청소년교류·탈북 주민과 청소년과의 교류·북한지역 견학 등 실질적인 북한교육의 실시, 탈북 청소년에 대한 멘토사업의 확대나 캠프·수련회 형태로 탈북 청소년과 만남의 기회 확대, 청소년의 북한관련 행사 의무적 참여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참여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안했다.
이어 대원외국어고등학교의 2년 김상현 학생은 ‘우리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북한실상과 인권’ 이란 발제에서, 자신이 탈북 청소년들을 돕는 일을 하면서 알게 된 북한 인권문제와 우리 청소년들의 북한문제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의 현주소를 제기했다.
아울러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재러시아 및 재중국 탈북자문제, 정치범과 정치범 수용소, 북송 재일교포와 일본인처 귀국문제, 식량위기로 인한 기아문제, 이산가족 상봉과 가족방문 등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덧붙여 “2004년 10월 미국의 북한인권법 제정, 2006년 일본의 북한인권법 제정, 2003~2005간 세 번에 걸친 유엔인권위원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2004~2008년까지 5년 연속 북한인권결의한 유엔총회”를 설명하면서 “북한의 인권개선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대한민국이 북한인권법조차 제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인권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북한 인권문제 무관심한 정부를 향해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또 “한국 사회에서 ‘북한 인권’은 남북간의 정치적 대립 혹은 이념적이고 정치적인 논리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편가르기만 일삼는 정치적인 시선들은 극복되어야 할 대상”으로 지적하고, 북한 인권을 순수하게 보편적인 인권의 연장선상에서 인식하고 접근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훗날 역사의 평가에서 당당하기 위해 “북한 내부의 참혹한 인권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침묵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스스로 되돌아보아야 한다”며 반성과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의 대표이자 서강대 4학년에 재학중인 한남수(탈북학생) 학생은 ‘남북한 대학생들의 연대와 활동의 필요성’이란 발제에서, 남한 학생들이 북한 인권에 무관심한 이유로 “극심한 취업난과 정부의 대북정책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북한”을 들었다.
그는 “1990년대 후반 북한 인권문제가 세계에 공개되기 시작했지만 몇몇 북한인권단체를 제외하고는 정부도 진보를 표방하는 시민단체도, 시민들도, 대학생도 관심을 갖지 않았고, ‘햇볕정책’을 표방했던 지난 10년의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에는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북한 김정일 정권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 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고의적으로 방관해 왔다”며 북한 인권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시민사회의 인식을 지적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진보를 표방하는 시민사회단체들 중에서 친북적 혹은 종북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단체들이 상당수”라며, “북한사회의 참혹한 현실이 공개됨에 따라 그동안 미지의 세계이자 선망의 대상이었던 북한에 대한 믿음이 깨지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어야 함에도 여전히 독선과 아집에 사로잡혀 진실에 등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북한 인권문제를 바라보는 대학생들의 인식에 대해서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하에 사실과는 전혀 다른 북한 사회의 현실을 전하는 왜곡된 교육만이 존재할 뿐”이라며 “이런 잘못된 교육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것만 못한 효과를 가져왔다”고 잘못된 교육현실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우리가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로 “김정일의 건강 악화와 후계체제의 불안정 등으로 인해 북한 문제가 우리 삶에 직접적인 문제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의 리더가 되고 싶은 자는 북한을 알아야 한다”며, 남북한 대학생들이 연대와 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21세기 한반도 최대의 과제가 ‘통일’로 이는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남한 대학생들이 북한의 실상에 대해 무지하고, 탈북 대학생 또한 한국사회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같은 또래인 남한 대학생들의 도움과 사랑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남북한 대학생들의 연대와 활동을 제고시키기 위한 방안으로는 “대학내 통일교육의 강화, 남북 대학생들의 교류공간 확대 및 지원, 남북 대학생들이 함께 북한과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론의 장 확대” 등을 들었다.
한영외국어고등학교 2년 김영현 학생은 ‘북한인권에 관한 연구’ 발제에서 현재 북한에서 행해지고 있는 비인권실태들을 고발하고, 남한 청소년들이 북한 인권문제에 무관심한 현상을 사회적인 이유와 개인적인 이유로 나누어 설명했다.
사회적인 이유로는 문화·방송교류를 들었는데 “대부분의 남북한 방송교류가 자연·역사 다큐멘터리, 남북한 합동 공연·스포츠·드라마 등의 문화교류로, 북한의 인권에 관한 내용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고, 개인적인 이유로는 “남한 청소년들의 연령대가 학교교육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지위로 인해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주체가 되는데 제약이 따르며, 또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남한 청소년들의 의식과 가치관이 안정된 국가상태에 안주하려는 온건주의가 생겨난 변화”로 설명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연세대 4년 조범준(탈북학생) 학생은 북한문제에 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남과 북의 청소년들이 먼저 하나가 되어 작을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남과 북의 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통일 동아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탈북 청소년들이 앞장서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 전개, 설문조사, 증언자료 수집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국제적인 관심사를 불러 일으켜야 하고, 미래 한반도 통일을 위해 탈북 청소년들을 지도자로 준비시켜야 하며, 무엇보다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발제와 토론에 참여한 대원외고 학생들은 북한인권과 한반도 통일을 위해 2009년 남과 북의 청소년들이 조직한 '2 for 1' 회원으로서, 대원외고 학생들이 탈북 청소년들의 영어공부를 가르쳐 주는 자원봉사에서 비롯됐으며, 북한전략센터 주관의 ‘남북 청소년들의 한마음 음악회’와 남북 청소년 생활체험 한마당, ‘남북 청소년 한마음 영어캠프’, ‘제 1회 북한 인권개선과 한반도 통일을 염원 남북 청소년 국토대행진’ 등의 행사에 참여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